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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패권, 국경을 다시 긋다] 반도체·AI·에너지는 어떻게 국가안보가 됐는가
반도체와 AI, 데이터와 전력망이 산업 경쟁력을 넘어 국가안보와 외교적 협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국경은 더 이상 지도 위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반도체의 공급망과 데이터의 이동 경로, 전력망과 기술표준이 보이지 않는 새로운 경계를 만들고 있다. 어느 나라의 장비를 사용하고, 누구의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에 의존하며, 첨단 반도체를 어디까지 공급받을 수 있느냐가 한 국가의 산업과 안보를 좌우한다. 기술은 오랫동안 경제성장의 수단으로 여겨졌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더 넓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력의 문제였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첨단 반도체와 AI 기술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고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기술을 가진 국가는 시장을 넘어 다른 나라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핵심 기술과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는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까지 좁아질 수 있다. ■ 기술은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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