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연애형 AI 챗봇에 18세 이상 등급 적용… 청소년 이용 제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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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pple)이 연애나 정서적 관계를 형성하는 인공지능(AI) 챗봇 앱에 최소 18세 이상 이용등급을 적용하기로 했다. AI와의 대화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개인적 관계로 확대되는 가운데, 청소년의 관련 서비스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앱스토어 관리 기준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애플은 2일 개발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앱스토어 커넥트(App Store Connect)의 연령등급 심사 항목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항목은 오는 16일부터 적용되며, 개발자는 앱이 제공하는 기능에 따라 추가적인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변경의 핵심은 연애 및 관계 형성 기능을 제공하는 앱에 최소 18세 이상 이용등급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실제 사람 사이의 만남을 연결하는 데이팅 앱뿐 아니라 이용자와 연애하거나 성적인 대화를 나누도록 설계된 가상 AI 동반자 서비스도 해당 기준에 포함된다.

AI 동반자 서비스는 이용자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친구나 연인과 비슷한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부 서비스는 사용자가 가상 인물의 성격과 관계를 설정하고 장기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플의 새로운 기준은 모든 AI 챗봇을 성인용 앱으로 분류하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와 연애 관계를 형성하거나 성적 또는 낭만적 내용을 주고받는 기능이 있는지가 연령등급을 결정하는 주요 기준이다. 일반적인 정보 검색이나 업무 지원 기능만 제공하는 AI 서비스에 같은 등급이 일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개발자는 앱의 기능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연령등급 설문에 새롭게 추가되는 항목을 작성해야 한다. 해당 기능이 포함된 앱을 업데이트하거나 기존 연령등급 정보를 변경할 때 관련 내용을 신고해야 하며, 모든 앱은 2027년 1월 12일까지 새로운 항목에 대한 응답을 완료해야 한다.

이용자의 실제 위치를 다른 사람이나 집단과 공유하는 기능도 별도의 신고 항목으로 추가된다. 다만 위치 공유 기능이 있다고 해서 모든 국가에서 일률적으로 성인 등급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적용되는 연령 기준은 국가별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브라질의 경우 현지 규정에 따라 위치 공유 기능이 있는 앱에는 16세 이상, 연애 및 관계 형성 기능이 있는 앱에는 18세 이상 등급이 적용된다. 가족을 위한 위치 공유 서비스처럼 별도의 기준이 필요한 경우에는 현지 당국의 공식 등급 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AI와의 대화가 청소년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용자와 정서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AI 서비스는 일반적인 챗봇과 달리 개인적인 대화와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애플의 발표는 앱스토어 연령등급 기준을 변경하는 것으로, 관련 AI 서비스를 전면 금지하거나 개별 서비스의 유해성을 법적으로 판정하는 조치는 아니다.

애플은 개발자가 앱의 실제 기능을 연령등급에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새로운 신고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변경에 따라 연애형 AI 서비스 개발사들도 자사 앱의 기능과 연령등급 기준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민/taemin2347@newsdot.net

※ 참고자료

*Apple Developer, "Upcoming: New age rating content descriptors in App Store Connect", 2026년 11월 2일 참조.

*TechCrunch, "Apple restricts dating apps and AI companions to users 18 and up", 2026년 11월 3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