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를 ‘AI 성장 엔진’으로… AWS가 실적 견인

[서울=뉴스닻] 이재진 기자 = Amazon 하면 많은 이들이 먼저 온라인 쇼핑을 떠올린다. 하지만 회사의 실질적인 이익을 떠받치는 핵심 사업은 클라우드 부문인 Amazon Web Services(AWS)다.

AWS는 전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약 65%를 차지한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 AWS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11개 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연간 환산 매출(런레이트)은 1,320억 달러에 달한다.

아마존은 이 AWS를 인공지능(AI) 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AI 인프라 확장, 수조 달러 시장 기대

AI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업이 AI를 활용하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를 더 빠르게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AI 인프라 구축 단계’에 있다. 데이터센터 확장과 고성능 반도체(칩)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관련 인프라 지출이 이번 10년 말까지 수조 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AWS는 고객이 AI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는 물론, AWS가 자체 설계한 저가형 AI 칩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완전관리형 AI 플랫폼 ‘Amazon Bedrock’을 통해 기업들이 AI 모델을 쉽게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요만큼 계속 투자”… 공격적 확장

엔디 제시 아마존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수요를 보고 있기 때문에 설비 확장에 매우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지금 추가하는 만큼 빠르게 수익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AI 서비스 수요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미 전자상거래 부문에서도 AI는 물류센터 운영 효율화, 추천 알고리즘 개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 1위라는 기존 지위와 폭넓은 AI 제품군은 AWS가 AI 시대의 주요 수혜 기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합리적 밸류에이션, 장기 투자 매력

현재 아마존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약 32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AI 인프라 확대와 클라우드 성장세를 고려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평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미 실적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은 아마존의 강점이다. AWS를 앞세운 AI 전략이 지속된다면, 클라우드 사업은 앞으로도 회사 전체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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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기자 (jaejinlee@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