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나아지는가?” ...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 열고 안전과 삶의 질 강조한 추미애 지사
경기도가 28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동에서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을 열고 ‘피지컬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추미애 도지사는 ‘피지컬 AI로 만드는 안전한 경기도’라는 비전과 함께 제조업을 시작으로 안전과 돌봄 분야까지 피지컬 AI 기술을 확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앞으로 경기도는 제조공정 자동화와 위험지역 수색, 일상생활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 피지컬 AI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경기도는 성남 산업단지 내 제조기업 9개사를 대상으로 피지컬 AI 도입 컨설팅을 완료하고, 이 가운데 3개 공정을 대상으로 기술 실증을 추진해 왔다. 또, 2027년부터 소방·재난 등 위험 분야에 피지컬 AI 실증을 확대하고 돌봄로봇 시험을 시작해, 2029년부터 어르신과 장애인의 낙상 예방 및 생활 보조 등 일상돌봄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시흥에 조성 중인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중심으로 제조기업의 기술 도입과 실증 지원을 강화한다. 경기도는 2026년 3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총 30억원 이상의 도비를 투입해 확산센터 구축과 피지컬 AI 도입 컨설팅, 제조공정 실증, 기업 대상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부터는 소방·재난 실증을 추진하고 돌봄로봇 테스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날 함께 출범한 ‘경기도 피지컬 AI 협의체’에는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등 로봇기업과 서울대학교, 한국공학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경기도와 성남시, 시흥시 등 66개 기관이 참여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제조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고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해결하는 현장 중심 협력체계로 운영되는데, 절단, 성형, 정밀가공, 조립·검사, 물류자재 등 주요 제조공정별 분과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의체가 기술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대학·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산·학·연 원팀’ 협력 사업들을 이끌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산·학·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미애 도지사는 “이제 기술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나아지는가’라는 기준을 더하고자 한다”면서 “경기도는 피지컬 AI로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도민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추 지사는 이어 “산업현장에는 늘 사고의 위험이 따른다. 화재나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에 나선 소방관 역시 위험에 맞서야 한다”며 “산업현장의 노동자와 재난 현장의 소방관, 모두의 생명을 지킬 기술이 필요하다. 사람을 지키는 기술이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의 출발”이라고 덧붙였다.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라고 표현하는 등 최근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날 발언으로 논란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피지컬 AI의 다양한 기술 시연도 진행됐다. 추 지사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했으며, 입구에서는 사족보행 로봇이 참석자들을 안내했다. 기술 시연 부스에서는 화성소방서의 무인소방로봇 ‘파이로(FIRO)’가 소개됐다. 인공지능 열화상 기술을 활용한 파이로는 농도 85%의 짙은 연기 속에서도 최대 17m 거리의 대상을 식별할 수 있어 소방관의 위험을 줄이고 신속한 현장 대응을 돕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이 밖에도 돌봄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등이 함께 소개돼 피지컬 AI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영주/yjlee@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