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앤트로픽 ‘미토스 5’ 일부 기업·연방기관 제공 허용

[서울=뉴스닻] 최승림 기자 =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5(Mythos 5)’를 약 100개 기업과 연방기관에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허용했다. 수출통제 지시로 최신 모델 접근을 전면 중단했던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의 갈등이 일부 완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로이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 한정 허용

CNBC가 확인한 미 상무부 서한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적절한 보호장치가 마련된 것으로 판단해 일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클로드 미토스 5 모델에 접근하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허용 대상은 약 100개 기업과 연방기관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결정은 앤트로픽의 다른 최신 모델인 ‘페이블 5(Fable 5)’ 접근 복구까지 포함하지는 않았다.

정부 지시로 최신 모델 접근 중단

앤트로픽은 이달 초 국가안보 권한을 근거로 한 정부의 수출통제 지시에 따라 페이블 5와 미토스 5 접근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시 지시는 미국 안팎의 모든 외국 국적자와 외국 기관이 모델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앤트로픽 내부의 외국 국적 직원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해당 모델들이 여러 산업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 성능을 보인다고 소개한 직후 접근을 차단해야 했다. 특히 페이블 5는 고위험 영역에서의 응답을 제한하는 새로운 안전장치를 바탕으로, 앤트로픽이 처음 대중에 공개한 고성능 모델로 주목받았다.

오픈AI도 ‘신뢰 파트너’ 우선 배포

같은 날 오픈AI 역시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새 모델 3종을 소수의 신뢰 파트너에게 먼저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GPT-5.6 솔(Sol), 테라(Terra), 루나(Luna)를 공개하며, 향후 몇 주 내 일반 이용자에게도 폭넓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첨단 AI 모델의 성능과 잠재적 위험이 커지면서, 미국 정부가 ‘통제된 초기 배포’를 사실상 새로운 기준으로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 갈등·블랙리스트 소송은 계속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의 갈등은 국방부와의 사용 조건 협상에서 시작됐다. 국방부는 군사 목적의 AI 활용 범위를 넓히려 했지만, 앤트로픽은 자율무기와 대규모 감시 등에 자사 모델이 사용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협상이 결렬된 뒤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다. 이 조치는 방산업체가 군 관련 업무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쓰지 않겠다고 인증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이며, 앤트로픽은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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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림 기자 (seunglim.choi@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