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코드 레드’ 발령… 선두 지위 흔들리나
[서울=뉴스닻] 최승림 기자 = 한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불렸던 오픈AI(OpenAI)가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Code Red)’를 선언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업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회사 내부에서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이 자사 성능을 추월했을 가능성에 대해 강한 위기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픈AI가 과거 확보했던 기술적 격차를 상당 부분 잃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익성 의문·이탈 조짐… “경제적 역풍” 인정
최근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메모에서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막대한 투자 약정 규모와 실제 매출 간 격차에 대한 질문에도 명확한 해답이 나오지 않으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지금까지 1,000억 달러(약 130조 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막대한 운영비를 소진하고 있어 현금 소진 속도(burn rate)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투자 의존 구조, 최대 리스크로 부상
문제는 오픈AI가 아직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규모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기업 가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위워크가 고평가 이후 급격한 가치 하락을 겪은 사례가 거론된다.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와 연기금 등도 잠재적 손실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일부에서는 오픈AI가 흔들릴 경우 엔비디아 등 연관 기업 주가에도 파급 효과가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패권 경쟁, ‘승자 독식’ 구도 흔들리나
오픈AI의 위기설은 생성형 AI 시장이 더 이상 단일 기업 중심으로 굳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구글은 자체 칩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비용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대형 언어모델(LLM)이 점차 범용화·상품화 될 경우, 기술 격차만으로 장기 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AI 산업의 고속 성장 이면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과 자금 조달 구조가 향후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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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림 기자 (seunglim.choi@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