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도시’를 꿈꾸는 고흥...누리호 5차 발사 성공 이후를 그린다
7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에 성공했다. 2021년 첫 발사에 실패한 이후 4회 연속 성공이다. 누리호에 실었던 초소형 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위성 15기가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8일에는 초소형 군집위성 5기와 국내외 지상국 사이에 교신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발사체로 초소형 군집위성을 궤도에 투입한 역사적인 첫 장면이기도 하다.
이번 발사 성공은 300여 개에 달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대거 참여해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진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발사체와 액체연료 엔진을 제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발사대를 제작한 HD현대중공업,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네온샛)을 개발한 쎄트랙아이 등 국내 기업들이 향후 우주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누리호 5차 발사 성공에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곧바로 고흥을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2022년부터 우주산업 전 과정이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고흥을 ‘우주 도시’로 육성하는 관련 정책들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우주산업 클러스터 발사체 특화지구 지정 이후 2030년까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민간 발사장,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엔진 연소 시험 시설 등 우주산업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제2우주센터 유치와 미국 케네디우주센터를 모델로 삼아 체험·교육·문화가 어우러진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우주와 가장 가까이 있는 고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우주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뒷받침하고, 고흥~광주 우주고속도로 건설과 국도 확장을 통해 광주의 연구개발 역량과 고흥의 발사 현장의 물리적 연결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누리호 5차 발사 성공을 발판 삼아 K-스페이스X 시대를 향한 걸음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재사용발사체의 거점이 될 제2우주센터 유치에 온 힘을 모으고, 대한민국 우주 강국의 길을 전남광주가 앞장서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이은 누리호 발사 성공 소식과 함께 6만여 명의 인구를 가진 작은 도시 고흥이 ‘우주 도시’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주/yjlee@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