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판 오픈AI 미스트랄, 스웨덴에 1조 8천억 원 투자… “AI 주권” 인프라 구축 속도
[서울=뉴스닻] 이재진 기자 = 유럽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Mistral AI가 스웨덴에 12억 유로(약 1조 8천억 원)를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유럽이 급속히 발전하는 AI 기술을 자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 주권’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미스트랄은 이번 자금을 통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연산 장비(컴퓨팅 자원), 현지 데이터 처리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스웨덴의 데이터센터 기업 EcoDataCenter와 협력해 대형 AI 연산 시설을 구축하며, 해당 시설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북유럽은 기온이 낮고 전력 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데이터센터 입지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OpenAI도 노르웨이에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 AI ‘자립’ 강조… 美와 격차는 여전
2023년 설립된 미스트랄은 대형언어모델(LLM·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문장을 이해·생성하는 AI 모델) 개발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17억 유로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치며 기업가치 117억 유로를 인정받았다. 주요 투자자로는 ASML, Nvidia, Microsoft 등이 참여했다.
미스트랄은 최근 ‘Mistral Compute’라는 인프라 사업도 시작하며 단순 모델 개발을 넘어 GPU(그래픽처리장치)와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 생태계에서 벗어나 유럽 내에서 데이터 저장과 처리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자금 규모 면에서는 미국 경쟁사들과 격차가 크다. OpenAI는 최대 1천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Anthropic 역시 100억 달러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미스트랄은 “유럽 산업과 공공기관, 연구기관을 위한 ‘유럽형 AI 클라우드’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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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기자 (jaejinlee@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