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오픈AI는 닫혀있고, 클로드는 악하다” — AI 기업 이름 놀리며 논쟁 재점화
퍼플렉시티 CEO “우린 더 단순해질 것” 맞받아
[서울=뉴스닻] 이재진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이름을 조롱하며 “AI 기업들은 결국 자기 이름과 반대로 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퍼플렉시티(Perplexity) 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는 “우린 점점 단순해질 것”이라며 정면 응수했다.

오픈AI는 닫혀 있고, 스태빌리티는 불안정하다”
머스크는 자신의 SNS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AI 기업들의 브랜드명과 실제 행보가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OpenAI is closed”
→ “오픈AI는 닫혀 있다.”
(‘열린(Open)’ AI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폐쇄적이라는 풍자)
“Stability is unstable”
→ “스태빌리티는 불안정하다.”
(안정성을 뜻하는 이름과 달리 오히려 불안정하다는 비꼼)
“MidJourney isn’t mid”
→ “미드저니는 ‘중간급’이 아니다.”
(‘Mid(평범한)’이라는 이름과 달리 너무 과하거나 강렬하다는 농담 섞인 표현)
“Anthropic is misanthropic”
→ “앤스로픽은 ‘인류 혐오적’이다.”
(‘Anthropic(인류 중심적인)’이라는 이름과 정반대 의미인 ‘misanthropic(인류를 싫어하는)’을
대비시킨 말장난)
“Claude is pure evil”
→ “클로드는 순수한 악이다.”
(AI 모델 ‘Claude’를 향한 풍자적 비난. 이름은 인간적이지만, 실제로는 비윤리적이라는 암시)
머스크는 “예상대로, 모든 AI 기업은 결국 자기 이름의 반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퍼플렉시티는 점점 단순해질 것”
이에 대해 퍼플렉시티의 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는 같은 게시글 스레드에 반응하며 “정반대가 된다면, 퍼플렉시티는 더 단순하고 미니멀해질 것”이라 답했다.
그는 “복잡함 대신 단순함으로 발전하겠다”는 뜻을 담아 브랜드 철학을 재해석했다.

AI 이름 논쟁, 브랜드 vs 현실의 간극
머스크의 발언은 단순한 풍자를 넘어, AI 기업들의 '철학과 현실의 괴리’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열린(Open)’을 표방한 오픈AI는 폐쇄적 모델로 전환했고, ‘인류적(Anthropic)’을 내세운 기업들은 점점 비인간적 경쟁 구도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이다.
스리니바스의 응답은 이런 흐름에 반해, 퍼플렉시티가 “복잡성을 줄이는 AI”로 진화하겠다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조한 셈이다.
이번 SNS 설전은 AI 업계 리더들이 경쟁사 비판과 자사 전략 홍보를 동시에 수행하는 새로운 ‘소셜 전략 무대’로 X를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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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기자 (jaejinlee@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