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턴 모회사 Gen, ‘온디바이스 딥페이크 탐지’ 공개…사기 영상은 “롱폼 시청 중 숨어든다”

[서울=뉴스닻] 이정수 기자 = 노턴(Norton) 모회사인 사이버 안전 기업 Gen이 인텔(Intel)과 함께, 기기에서 바로 오디오·비디오 딥페이크를 탐지하는 AI 기술의 초기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Gen은 딥페이크 사기가 짧은 바이럴 영상보다 긴 영상(롱폼) 시청 흐름 속에서 ‘재생 중’에 섞여 등장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로 안 보내도 된다”…기기 내 실시간 탐지
Gen이 공개한 기술은 영상·음성을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사용자 디바이스에서 실시간 분석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Gen은 이 방식이 탐지 속도를 높이고, 시청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아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CES 2026에서 시연됐다.
딥페이크 사기는 ‘짧은 클립’이 아니라 ‘롱폼 시청’에서 포착
Gen은 자체 연구를 근거로, 딥페이크 기반 사기가 링크·첨부처럼 눈에 띄는 경로보다 긴 시청 세션 속 정상 콘텐츠에 섞여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즉, 시청 흐름 속에서 신뢰를 쌓은 뒤 금전 요구로 이어지는 방식이 늘면서, 탐지도 다운로드 단계가 아니라 재생 중(in-playback)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다.

“딥페이크 자체가 아니라 ‘의도’가 위험”…오디오 기반 사기 확산
빈센트 필렛(Vincent Pilette) Gen CEO는 “딥페이크 그 자체가 위험이 아니라, 긴급한 금전 요청·확정 수익 약속·행동 압박·플랫폼 밖 결제/대화 유도 같은 ‘의도’가 결합될 때 위험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Gen은 특히 합성·복제 음성이 사기의 설득력을 키우고, 진짜 영상처럼 보이는 화면 위에 음성만 바꿔 끼우는 방식이 늘어 탐지가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인텔 Panther Lake 기반 시연…유명인 조작 탐지에서 ‘가족 사칭’까지
Gen은 온디바이스 탐지 기술이 2025년 노턴 제품군에서 시작해 AI PC를 거쳐 일반 PC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CES 시연에서는 인텔의 차세대 Panther Lake 프로세서와 Gen의 이미지 분석 도구를 결합해, 유명인 영상 조작을 기기에서 직접 탐지하는 수준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Gen은 향후 유명인뿐 아니라 가족 사칭 등 타깃형 사기까지 막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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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