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AI 헬스 어시스턴트’ 개발 검토…의료 소비자 시장 진출 모색
[서울=뉴스닻] 최승림 기자 = 챗GPT를 만든 오픈AI(Open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개인 건강 관리 제품을 개발하며 의료 소비자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핵심 언어모델 사업을 넘어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AI 기반 개인 건강 비서(personal health assistant)를 포함한 헬스케어 제품군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의료 상담·건강 데이터 분석 등 기능을 통합한 소비자용 플랫폼 개발을 논의 중이다.

의료 분야는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전한 시장이다. 구글은 2011년 ‘헬스 레코드(Health Record)’ 서비스를 이용 저조로 중단했고, 아마존은 2023년 피트니스 밴드 ‘헤일로(Halo)’ 사업을 종료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헬스볼트(HealthVault)’ 역시 대중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오픈AI의 이번 행보가 이 같은 전례를 뛰어넘기 위한 ‘데이터 중심의 AI 헬스 전략’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헬스케어 분야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월에는 의사 네트워크 닥시미티(Doximity) 공동창업자 네이트 그로스를 헬스케어 전략 책임자로, 8월에는 인스타그램 임원 출신 애슐리 알렉산더를 헬스 제품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로스는 지난 10월 헬스 콘퍼런스(HLTH)에서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가 약 8억 명에 이르며, 상당수가 의료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를 오픈AI가 의료 데이터 해석, 건강 상담, 맞춤형 치료 가이드 등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신호로 해석한다.
[저작권자 ⓒ 뉴스닻.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승림 기자 (seunglim.choi@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