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대량 양산 휴머노이드 출하…UBTECH, 워커 S2 수백 대 산업 현장 투입
[서울=뉴스닻] 최승림 기자 =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로봇기업 유비테크(UBTECH)가 사람과 유사한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Walker S2)’ 수백 대를 실제 산업시설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가 실사용 목적의 대규모 배치 단계에 진입한 첫 사례다.

유비테크는 올해에만 약 8억 위안(약 1억1천만 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다. 9월에는 2억5천만 위안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으며, 쓰촨·광시 지역 프로젝트와 완성차 기업 등 다수 고객이 뒤를 이었다. 회사는 12월 말까지 총 500대 출하 목표를 제시했다.
BYD, 지리자동차, 폭스바겐-FAW, 둥펑리우저우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폭스콘이 도입 기업에 포함됐다. 이들은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공정의 인력난 해소 목적이 크다고 밝혔다. 초기 운용 결과, 로봇이 “실험실이 아닌 실제 공장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워커 S2의 강점으로 꼽히는 것은 자가 배터리 교체 기능이다. 로봇이 스스로 배터리를 분리·장착해 중단 시간을 최소화한다. 제품은 성인 신장 규모의 체구와 고강도 관절, 정밀한 손동작을 갖추고 있으며, 7월부터 산업용 구매가 가능해졌다.

최근 공장 투어에서 회사는 “매출 중 휴머노이드 비중이 1년 만에 10%에서 30%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발성 유행이 아닌 산업계 실수요가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UBTECH의 매출은 6억21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7.5% 증가했다. 총이익도 17% 가까이 증가했고, 손실 폭은 약 18% 줄었다. 주가는 올해에만 150% 넘게 뛰어 133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씨티·JP모건은 목표주가를 170홍콩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다. UBTECH는 2023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첫 로봇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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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림 기자 (seunglim.choi@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