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수장 교체…마이크로소프트·구글 출신 인사 전면 배치

[서울=뉴스닻] 최승림 기자 = Apple이 인공지능(AI) 부문 수장을 교체한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AI 총괄 부사장 존 지아난드레아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내년 봄 은퇴 전까지 고문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애플에 합류해 AI 전략을 이끌어 왔다.

이번 인사는 2024년 ‘Apple Intelligence’ 공개 이후 애플 AI 조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평가된다.

후임은 MS·딥마인드 출신 아마르 수브라마냐

지아난드레아의 후임은 아마르 수브라마냐로 결정됐다. 그는 최근 Microsoft에서 근무했으며, 과거 Google DeepMind에서 AI 연구를 수행한 경력이 있다.

수브라마냐는 애플의 AI 부문 부사장으로 임명되며, 소프트웨어 총괄 크레이그 페더리기에게 보고하게 된다. 그는 애플의 기초 AI 모델, 연구 조직, AI 안전팀을 이끌 예정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성명을 통해 “페더리기는 개인화된 Siri 개발을 포함해 애플 AI 전략을 주도해 왔다”며 “아마르의 합류로 AI 리더십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지각생’ 평가 속 조직 재정비

애플은 최근 몇 년간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22년 OpenAI가 ChatGPT를 출시한 이후 AI 경쟁이 본격화됐지만, 애플의 ‘Apple Intelligence’는 사용자와 전문가들로부터 기대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했다.

특히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고됐던 Siri 업그레이드가 2026년으로 연기되면서 개발 난항 우려도 제기됐다.

애플은 AI 투자 확대를 선언하고 OpenAI와 협력해 일부 서비스에 ChatGPT를 통합하는 등 전략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처럼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기기 내(on-device) AI 중심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2025년 들어 16% 상승했지만, AI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 중인 경쟁사들에 비해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가 애플이 AI 경쟁력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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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림 기자 (seunglim.choi@newsd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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