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에이전트형 AI’ 겨냥한 Qwen3.5 공개… 美 모델과 정면승부

[서울=뉴스닻] 최승림 기자 = 중국 알리바바가 독자적으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Qwen 3.5’를 공개했다.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는 동시에 사용 비용을 낮췄다고 강조하며, 미국 주요 AI 모델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에이전트형 AI 시대 겨냥

Alibaba는 16일 Qwen3.5가 이전 버전보다 대규모 작업 처리 능력이 8배 향상됐고, 사용 비용은 60% 절감됐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과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들며 스스로 행동을 수행하는 ‘비주얼 에이전트’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형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여러 단계를 거쳐 업무를 처리하는 기술을 뜻한다. 예를 들어 일정 예약, 자료 검색, 앱 간 데이터 이동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알리바바는 “동일한 연산 자원으로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추론 비용 대비 성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AI 경쟁 격화

이번 발표는 중국 내 AI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ByteDance는 지난 주말 자사 챗봇 ‘Doubao 2.0’을 공개하며 약 2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은 DeepSeek도 조만간 차세대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달 초 Qwen 챗봇을 통한 식음료 할인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활성 이용자 수를 7배 이상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일부 오류가 발생했지만 사용자 유입 효과는 상당했다는 평가다.

美 빅테크 모델과 성능 비교

알리바바는 Qwen3.5가 여러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OpenAI의 GPT-5.2, Anthropic의 Claude Opus 4.5, Google의 Gemini 3 Pro를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발표 자료에서는 DeepSeek 모델과의 직접 비교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기업들이 저비용 구조와 빠른 개발 속도를 앞세워 AI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DeepSeek 돌풍으로 촉발된 기술·주가 변동성 이후 1년 만에 또 한 번 ‘중국발 AI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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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림 기자 (seunglim.choi@newsd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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