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의료 행정업무 자동화 ‘AI 에이전트’ 플랫폼 출시… HIPAA 준수로 병원 공략
[서울=뉴스닻] 최승림 기자 =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의료기관 행정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아마존 커넥트 헬스(Amazon Connect Health)’를 출시했다. 예약 일정 조율, 문서화, 환자 확인 등 반복 업무를 AI가 대신 처리하도록 설계됐으며, 의료정보보호 규정(HIPAA)에 부합하는 형태로 제공돼 미국 의료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약·기록·환자 확인… ‘규정 준수’ AI 에이전트 내세워
AWS는 새 플랫폼이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의료기관이 반복적인 관리 업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답변형 챗봇을 넘어, 사람을 대신해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아마존 커넥트 헬스는 HIPAA 적용이 가능한(HIPAA-eligible) 형태로 제공되며, 병원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과도 연동된다. AWS는 EHR 업체, 데이터 통합 기업, 환자 커뮤니케이션(참여) 서비스 기업들과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첫 ‘에이전트형’ 의료 제품… 환자 확인·자동 기록부터 제공
AWS는 2018년 ‘아마존 컴프리헨드 메디컬’, 2021년 ‘헬스레이크’, 2022년 ‘헬스오믹스’ 등 의료 데이터 처리 제품을 내놓은 바 있지만, 규정 준수 플랫폼 안에서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내세운 대형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공 기능은 환자 신원 확인과 ‘앰비언트 도큐멘테이션(ambient documentation)’이다. 이는 진료 중 대화나 현장 정보를 바탕으로 임상 기록을 자동으로 정리해 문서 작업 부담을 줄이는 기능으로 소개됐다. 예약 일정 조율과 환자 인사이트는 ‘프리뷰’ 단계이며, 의료 코딩 등 추가 기능은 추후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요금은 월 99달러… 1차 진료 기준 ‘실사용’ 강조
요금은 사용자당 월 99달러로, 한 달 최대 600건의 진료(엔카운터)를 포함한다. AWS는 1차 진료 의사의 월 평균 진료가 약 300건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일반 의료기관에서 비용 대비 효용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AWS는 테스트 범위나 구체적인 확산 일정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5조 달러’ 미국 의료시장 노리는 AWS… 경쟁도 격화
이번 출시는 AWS가 미국 5조 달러 규모 의료시장 내 입지를 더 키우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외에도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약 10억 달러에 인수하고, 2022년 1차 의료 기업 원메디컬(One Medical)을 39억 달러에 사들이는 등 의료 분야 투자를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당일 처방 배송, 아동 대상 당일 화상 진료 등 일부 서비스를 기존 유통·오프라인 운영과 결합하고 있다.
의료 행정업무 자동화는 스타트업과 빅테크가 모두 노리는 분야다. 오픈AI는 1월 건강 관련 질의응답에 특화된 ‘챗GPT 헬스’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클로드 포 헬스케어’를 발표했다. 다만 AWS의 커넥트 헬스는 소비자 상담보다는 의료기관의 행정·문서 워크플로를 직접 자동화하는 ‘현장 운영형’ 접근에 무게를 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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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림 기자 (seunglim.choi@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