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아마존 “앤트로픽 AI는 계속 제공”… 국방 계약 배제 속 ‘클라우드 공급’ 유지
[서울=뉴스닻] 최승림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앤트로픽(Anthropic)을 ‘공급망 위험(supply chain risk)’으로 지정해 연방 계약에서 배제한 가운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국방 관련 업무를 제외하면 클라우드에서 앤트로픽 AI는 계속 제공된다”고 잇따라 밝혔다. 앤트로픽은 이번 지정에 대해 “법원에서 다툴 수밖에 없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 ‘공급망 위험’ 지정… 클라우드는 “비국방은 가능”
구글은 6일 고객 공지에서 “이번 지정이 비국방 프로젝트까지 막는 것은 아니며, 구글 클라우드 등 플랫폼을 통해 앤트로픽 제품은 계속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슷한 내용으로 “국방부(전쟁부)를 제외한 고객에게는 클로드(Claude)를 포함한 앤트로픽 제품 제공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인 아마존도 같은 날 “국방부 관련 업무를 제외하고는 클라우드 고객에게 앤트로픽 AI를 계속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방 계약이 막히더라도, 민간 기업과 일반 고객 대상 서비스는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구글, 앤트로픽 핵심 투자자… 클라우드·TPU 협력도 확대
구글은 앤트로픽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기존 투자에 더해 2025년 1월 추가로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누적 투자 규모는 2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은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Vertex AI)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또 앤트로픽은 모델 학습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왔으며, 최근에는 구글의 자체 AI 반도체인 TPU(텐서처리장치) 최대 100만 개까지 접근하는 형태로 협력을 확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지시로 연방 사용 중단… 국방부 “6개월 내 정리”
이번 사태는 앤트로픽이 국방부가 요구한 사용 조건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급격히 확산됐다. 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을 지시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앤트로픽과의 협력 종료를 6개월에 걸쳐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부 방산 기술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클로드 사용을 중단하고 오픈AI 등 대체 서비스로 전환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앤트로픽 모델이 미국의 최근 이란 공격에서 사용됐다고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 “법적 대응 불가피”… 클라우드 파트너십은 계속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공급망 위험 지정에 대해 법원에서 다투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가 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적용되는 만큼,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비국방 고객에게는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 조달 시장에서의 배제와 별개로, 민간 클라우드 생태계에서 앤트로픽의 영향력이 이어질지, 그리고 법적 공방이 장기화될지에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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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림 기자 (seunglim.choi@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