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증시, AI 변수에 ‘공포 매매’ 재연되나

[서울=뉴스닻] 김 크리스 기자 = 최근 전 세계 증시를 뒤흔든 인공지능(AI) 관련 변동성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AI 기술이 어떤 산업을 뒤흔들지 가늠하며 ‘선제 매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대형 AI 행사에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시장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AI 충격파, 소프트웨어 넘어 금융·부동산까지

지난주 유럽 증시에서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프랑스의 다쏘시스템은 하루 만에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영국의 분석 기업 렐렉스(RELX)도 1988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자산운용사와 자산관리 기업 역시 동반 하락했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AI로 인한 구조적 변화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신용·금융 영역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2027년 미국을 중심으로 신용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 종말론은 과장됐다”며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등은 AI 혁신의 핵심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델리 ‘AI 임팩트 서밋’ 주목

시장 시선은 인도로 향하고 있다. 뉴델리에서 열리는 ‘AI 임팩트 서밋’에는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 마이크로소프트 브래드 스미스, 미스트랄 AI의 아서 멘쉬, 메타의 최고 AI 책임자 알렉산더 왕 등이 연사로 나선다.

행사에서는 클라우드 계약, AI 인프라 구축, 정부와 기술 기업 간 협력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방대한 IT 인력과 기술 친화적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수혜 vs 붕괴’ 갈림길

최근 시장은 AI가 특정 산업을 대체할지, 오히려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지 두고 극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선반영하면서 ‘공포 매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주 주요 연설과 계약 발표가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에 따라 관련 업종의 주가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AI가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과도한 기대에 대한 조정이 이어질지, 글로벌 증시는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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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크리스 기자 (chris@newsd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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