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앤트로픽 맹비난… “AI가 혐오적이고 사악하다”
[서울=뉴스닻] 최승림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의 AI 모델을 향해 “혐오적이고 사악하다(misanthropic and evil)”고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는 앤트로픽이 최근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발표하자,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당신들의 AI는 백인과 아시아인, 특히 중국인과 이성애자, 남성을 싫어한다”며 인종·인구통계학적 편향을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은 수시간 만에 1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경쟁 구도 속 갈등 격화
앤트로픽은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이끄는 AI 기업으로, ‘클로드(Claude)’ 대형 언어모델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머스크가 설립한 xAI의 챗봇 ‘그록(Grok)’과는 직접적인 경쟁 관계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앤트로픽을 비판해왔으며, 최근 앤트로픽이 xAI의 클로드 모델 접근을 차단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AI 편향성 논쟁 재점화
머스크는 앤트로픽의 기업명 자체를 비꼬며 “Anthropic(인류 중심적)이라는 이름을 선택했을 때 이미 ‘Misanthropic(인류 혐오적)’이 될 운명이었다”고 조롱했다. 이번 발언은 AI 모델의 편향성과 윤리성에 대한 기존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일부 연구와 보고서는 대형 언어모델이 특정 집단에 대해 편향된 응답을 보일 가능성을 지적해 왔지만, 앤트로픽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AI 업계 ‘빅3’ 갈등 심화
앤트로픽의 대규모 투자 유치는 오픈AI에 이어 업계 두 번째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머스크는 오픈AI CEO 샘 올트먼과도 공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주요 기업 수장들의 공개 비판과 갈등이 산업 전반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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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림 기자 (seunglim.choi@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