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AI가 아니라 구조조정”… 빅테크 해고 ‘AI 워싱’ 지적

[서울=뉴스닻] 이재진 기자 =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잇따르는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해고와 관련해 일부 기업이 인공지능(AI)을 ‘면피용 명분’으로 활용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동시에 AI가 향후 실제로 상당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게티이미지
“AI 핑계 해고도 있다”

올트먼은 인도 AI 임팩트 서밋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확한 비율은 알 수 없지만, 원래 계획했던 구조조정을 AI 탓으로 돌리는 ‘AI 워싱’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AI 워싱’은 실제 영향과 무관하게 AI를 명분이나 홍보 수단으로 내세우는 행태를 뜻한다.

올해 초 구글, 메타, 핀터레스트, 오토데스크 등 주요 IT 기업들은 수백~수천 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기업은 AI 팀에 자원을 재배치하거나, AI 관련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진짜 일자리 대체도 점점 늘 것”

올트먼은 그러나 AI가 실제로 일자리를 대체하는 현상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AI에 의한 실질적 직무 대체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AI가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영향이 눈에 띄게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AI는 대형 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사무·코딩·콘텐츠 제작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올트먼은 지난해에도 “일부 직군은 사라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일자리도 생긴다”

그는 동시에 기술 혁명마다 그랬듯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도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기술 혁신은 기존 직업을 바꾸지만, 그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다만 AI가 업무 자동화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만큼, 노동시장에 미치는 충격 역시 단기간에 체감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AI가 해고의 진짜 원인인지, 아니면 구조조정의 명분으로 활용되는지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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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기자 (jaejinlee@newsd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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