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챗GPT 물 낭비 과장”… AI 에너지 논란에 정면 반박
[서울=뉴스닻] 김 크리스 기자 =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물·전력 소비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과장된 주장”이라며 공개 반박에 나섰다. 특히 “챗GPT 한 번 질문에 수갤런의 물이 사용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AI 산업 전반의 전력 사용량이 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며, 더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문 한 번에 수갤런 물? 전혀 사실 아냐”
올트먼은 인도 AI 임팩트 서밋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물을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완전히 사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말했다. 일부 온라인에서 제기된 ‘챗GPT 질의 1회당 수갤런의 물 소비’ 주장에 대해 그는 “현실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는 서버 과열을 막기 위해 냉각 시스템을 사용하며, 이 과정에서 물이 투입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는 냉각 기술도 확산되고 있다.
총 전력 사용량 증가는 “정당한 우려”
올트먼은 물 사용 문제는 과장됐다고 보면서도, AI 산업 전체의 전력 소비 증가는 합리적인 우려라고 인정했다. 그는 “질문 한 번당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AI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총 전력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 풍력, 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독일이나 프랑스 전체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
“AI와 인간 비교, 에너지 관점에선 공정해야”
올트먼은 AI와 인간의 에너지 소비를 비교하는 논쟁에도 입을 열었다. 그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드는 에너지와 인간을 성장·교육시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비교해야 한다”며, 인간 역시 수십 년간 음식과 자원을 소비하며 학습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미 학습이 끝난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는 ‘추론(inference)’ 단계에서는 인간과 비교해 에너지 효율성이 크게 뒤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론은 훈련이 완료된 AI 모델이 새로운 질문에 답을 만드는 과정으로, 초기 학습보다 전력 소모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 인프라 확대에 커지는 지역 반발
그러나 올트먼의 발언은 일부 비판도 불러왔다. 인도 소프트웨어 기업 조호(Zoho)의 공동 창업자 스리다르 벰부는 “기술과 인간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 사회 반발도 커지고 있다. 텍사스주 산마르코스 시의회는 최근 15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주민 반대 속에 부결했다. 환경단체들은 에너지 수요 급증이 탄소중립 목표와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자원 소비와 환경 영향에 대한 논쟁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성 사이의 균형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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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크리스 기자 (chris@newsd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