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의 기본 원리와 책임 있는 활용 방법을 교육하는 새로운 학습 모듈을 공개했다.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허위정보와 딥페이크를 식별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
인도 국가교육연구훈련위원회(NCERT)는 지난 23일 9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0시간 분량의 ‘컴퓨팅 사고력 및 인공지능(Computational Thinking and Artificial Intelligence)’ 입문 교육 모듈을 마련했다.
이번 교육 모듈은 인도공과대학교(IIT) 마드라스와 조드푸르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됐다. 인도의 국가교육정책(NEP) 2020이 강조하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AI가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방식과 기계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는 기본 원리, AI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 등을 포함한다. 학생들이 AI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기술이 제공하는 결과를 스스로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AI가 제공하는 답변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허위정보와 딥페이크를 구별하는 등 디지털 환경에서 필요한 정보 검증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인정보 보호와 알고리즘의 공정성, 디지털 안전도 주요 교육 내용에 포함됐다. AI 기술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관련 위험과 편향된 정보의 문제를 이해하고, 기술을 책임 있게 활용하는 태도를 갖추도록 한다는 취지다.
수업은 단순한 이론 전달보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토론과 실습, 실험, 학습 내용에 대한 성찰 등을 통해 AI 기술의 개념과 활용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기기 접근성이 부족한 학교 환경도 고려했다. 교육 활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방식과 기기 없이 진행하는 방식 모두 가능하도록 구성돼, 학교별 교육 환경의 차이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모듈 공개는 인도가 학교 교육에서 AI와 컴퓨팅 사고력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인도 교육당국은 AI를 특정 기술 분야의 전문 지식에 한정하지 않고 학생들이 갖춰야 할 기본 역량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NCERT는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AI 기술을 무조건 신뢰하거나 의존하기보다 그 가능성과 한계를 이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활용 능력과 함께 인간의 판단력, 창의성,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는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태민/taemin2347@newsdot.net
※ 참고자료
*Press Trust of India, "NCERT releases 20-hour AI module for Classes 9 to 12; covers deepfakes, data privacy", Careers360, 2026년 10월 25일 참조.
*NDTV, "NCERT Introduces Module On Computational Thinking, Artificial Intelligence For Classes 9-12", 2026년 10월 24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