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AI 반도체 확보 위해 400억 달러 금융리스 추진… 엔비디아 차세대 GPU 도입

대규모 금융 계약과 AI 인프라 확장을 상징하는 첨단 데이터센터와 GPU 서버
Gemini 활용 제작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약 400억 달러 규모의 금융리스 계약을 추진한다. 차세대 AI 반도체와 관련 장비를 장기간 임차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의 연산 능력을 확대하고,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26일 공식 발표를 통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가 관리하는 법인과 대규모 GPU 금융리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4일 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아폴로 측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관련 서버 장비를 구매한 뒤 스페이스X에 임대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스페이스X는 장비를 직접 일시 구매하는 대신 임대 기간에 걸쳐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 회사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경로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입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베라 루빈(Vera Rubin)'이 포함된다. 스페이스X는 해당 장비를 지상 데이터센터에 배치해 AI 모델의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GPU는 대규모 데이터를 병렬로 처리하는 반도체로, 생성형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AI 모델의 처리 능력과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고성능 GPU와 관련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도 AI 기업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금융리스 계약은 장비 공급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SEC 공시에 따르면 장비는 여러 차례에 걸쳐 인도되며, 개별 리스 계약의 기간은 장비 공급 시점부터 약 5년에서 5년 3개월이다.

각 계약의 임차료는 분기별로 지급된다. 임차료는 장비 도입 비용에 대한 원금 성격의 지급액과 이자 및 관련 비용 등으로 구성되며, 스페이스X는 전체 리스 기간에 걸친 원금 지급액이 약 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금 조달에는 아폴로와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골드만삭스는 금융 구조 설계를 담당했으며,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KKR이 자문하는 투자 계정 등도 자금 조달에 참여하기로 했다.

확보한 컴퓨팅 자원은 AI 서비스 '그록(Grok)'을 비롯해 기업 및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과 향후 신규 고객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해당 장비를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관련 조건이 충족될 경우 2026년 말까지 금융리스 계약을 최종 체결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장비 인도에 맞춰 개별 리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재 단계는 금융리스 계약 체결을 위한 구속력 있는 약정으로, 약 400억 달러가 이미 집행된 것은 아니다. 실제 계약 체결과 장비 공급 일정은 관련 조건의 충족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박태민/taemin2347@newsdot.com

※ 참고자료

*SpaceX, "SpaceX Secures $40 Billion in the Largest GPU Financing Ever", 2026년 10월 26일 참조.

*TechCrunch, "SpaceX locks in $40B GPU financing deal with Apollo", 2026년 10월 26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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